가을 하면 떠오르는 영화 12편
가을, 그 자체로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낙엽이 흩날리고 차분한 공기가 감도는 이 계절에 어울리는 영화들은 따뜻한 감성과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사랑, 성장, 인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12편의 영화는 가을의 감성을 완벽하게 채워줄 것입니다.

“I just try to live every day as if I’ve deliberately come back to this one day, to enjoy it, as if it was the full final day of my extraordinary, ordinary life.”
“나는 매일을 마치 의도적으로 오늘 하루를 다시 돌아온 것처럼, 내 평범하고도 특별한 삶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려고 해요.”
– About Time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로, 주인공 팀(돔놀 글리슨)이 21살 생일에 자신의 집안 남성들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시간여행 능력을 통해 사랑하는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와의 관계를 유지하려 하지만, 시간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교훈을 깨닫게 됩니다. 삶의 소중함과 매일을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Home is home, but Brooklyn is home too.”
“집은 집이고, 브루클린도 집이야.”
– Brooklyn
존 크롤리 감독의 이 작품은 1950년대 이민자 여성 엘리스(시얼샤 로넌)의 이야기로, 아일랜드에서 미국 브루클린으로 이주하며 그녀의 인생과 사랑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입니다.
낯선 땅에서의 도전과 그녀의 정체성 찾기, 두 나라 사이에서 갈등하는 마음이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시얼샤 로넌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며, 그녀의 성장과 감정 변화가 영화 전반에 걸쳐 깊은 울림을 줍니다.

“I am not suffering. I am struggling, struggling to be a part of things, to stay connected to who I once was.”
“나는 고통받는 것이 아니에요. 나는 몸부림치고 있어요. 무언가의 일부가 되려고, 내가 한때 어떤 사람이었는지와 연결되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거예요.”
– Still Alice
알츠하이머 병을 앓게 된 언어학 교수 앨리스(줄리안 무어)의 감정적이고 치열한 투병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리처드 글랫저와 워시 웨스트모어랜드가 공동 연출한 이 영화는 질병으로 인해 서서히 자신의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가족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앨리스의 고군분투를 감동적으로 그립니다. 특히 줄리안 무어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로, 그녀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4. 첨밀밀 (甜蜜蜜, Comrades: Almost a Love Story, 1996)

“有些人是注定在一起的, 无论走了多远, 转了多少个圈, 最后还是会走到一起。”
“어떤 사람들은 운명적으로 함께할 수밖에 없어.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얼마나 돌아가더라도, 결국 다시 만나게 될 거야.”
– 甜蜜蜜
진가신 감독의 홍콩 로맨스 영화로,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두 사람, 리요우(여명)와 리차오(장만옥)의 사랑과 인생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첨밀밀은 ‘달콤한 비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두 사람이 10년 동안 우연과 재회를 거듭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사랑, 이주, 문화적 충돌 등의 주제를 담고 있으며, 특히 장만옥의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5.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

“They don’t know they’re dead.”
“그들은 자신이 죽었다는 걸 몰라요.”
– The Sixth Sense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심리 스릴러로, 어린 소년 콜(할리 조엘 오스먼트)이 죽은 사람들을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브루스 윌리스가 정신과 의사 말콤을 연기하며, 소년을 돕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야기는 충격적인 반전을 향해 나아갑니다.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서늘한 가을 분위기가 특징이며,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 역사상 손꼽히는 반전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6.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 2017)

“We rip out so much of ourselves to be cured of things faster than we should that we go bankrupt by the age of thirty, and have less to offer each time we start with someone new.”
“우리는 치유되기 위해 너무 빨리 우리 자신을 너무 많이 떼어내어 30살이 되면 파산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줄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줄어들어요.”
– Call Me by Your Name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이 영화는 198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첫사랑 이야기로, 17살 소년 엘리오(티모시 샬라메)와 그의 가족을 방문한 대학원생 올리버(아미 해머) 사이에 싹트는 사랑을 그립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풍경과 함께 두 사람의 감정 변화가 매우 섬세하게 표현되었으며, 청춘의 열정과 첫사랑의 아픔을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감성적인 영화음악과 이탈리아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며, 로맨스 영화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7. 매기스 플랜 (Maggie’s Plan, 2015)

“I finally figured out what I’m good at. I’m good at finding solutions for other people’s problems.”
“드디어 내가 잘하는 걸 알았어. 나는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능해.”
– Maggie’s Plan
레베카 밀러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로, 인생을 계획적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매기(그레타 거윅)가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갖기로 결정한 후, 예기치 못한 사랑과 결혼 생활의 복잡함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매기의 인생 계획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영화는 사랑, 가족, 인생의 예측 불가능한 면을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냅니다. 독특하고 현대적인 감각의 영화입니다.
8. 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 1997)

“Your move, chief.”
“당신 차례야, 선생님.”
– Good Will Hunting
거스 반 산트 감독의 드라마로, 매사추세츠 공대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천재 수학자 윌 헌팅(맷 데이먼)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윌은 자신의 잠재력을 믿지 못하고 방황하던 중, 심리학자 숀(로빈 윌리엄스)을 만나며 진정한 자아를 찾기 시작합니다.
인간관계, 자아실현, 성장의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각본을 써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9. 비포 선셋 (Before Sunset, 2004)

“You can never replace anyone because everyone is made of such beautiful specific details.”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어요. 누구나 아름답고 고유한 디테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죠.”
– Before Sunset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으로, 9년 전 유럽에서 만났던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느(줄리 델피)가 파리에서 재회하며 사랑과 인생에 대해 대화하는 내용입니다.
영화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변화를 담백하게 그립니다. 깊은 감성의 대사와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며, 사랑의 본질과 인간관계를 성찰하게 만듭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까요? 당신이 잊혀질 때까지 나는 기다릴게요.”
– 시월애
한국의 대표적인 로맨스 영화로, 두 주인공(이정재, 전지현)이 2년의 시간차를 두고 같은 집에 살며, 서로의 편지를 통해 소통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가을의 정취 속에서 애틋하게 전개되며,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이 더해져 깊은 감동을 줍니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레이크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11. 북 오브 러브 (北京遇上西雅图之不二情书, 2016)

“缘分就是不早不晚, 恰恰刚好。”
“인연이란 너무 이르지도 않고, 너무 늦지도 않으며, 딱 맞는 때에 오는 거야.”
– 北京遇上西雅图之不二情书
미국 시애틀과 중국 베이징을 배경으로 한 현대적인 로맨스 영화로, 왕샤오쉬아이 감독의 작품입니다. 서로 다른 도시에서 살아가는 두 사람이 편지를 통해 연결되고, 이를 계기로 서로의 삶에 끌리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과 서양 문화를 넘나드는 배경 속에서 사랑의 보편적인 가치를 탐구하는 감성적인 작품입니다.
12.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2019)

“The complexity and the gray lie not in the truth, but what you do with the truth once you have it.”
“복잡함과 모호함은 진실 자체가 아니라, 진실을 알게 된 후 무엇을 하느냐에 있습니다.”
– Knives Out
라이언 존슨 감독의 추리 영화로, 성공한 작가가 자신의 85번째 생일 파티 후 사망하면서 그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유명 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이 사건을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는 전통적인 추리물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블랙 코미디와 사회적 풍자가 섞인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가 특징이며,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빛나는 영화입니다.
